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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미장원 강도 9차례[김장겸]

조경수, 미장원 강도 9차례[김장겸]
입력 1990-03-05 | 수정 199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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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수, 미장원 강도 9차례]

    ● 앵커: 서울 구로동 룸살롱 살인사건의 용의자였습니다.

    그런데 서울 시내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미장원 강도사건도 오늘 검거된 룸살롱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짓이었다고 오늘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회부 김장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조경수와 김태화는 구로동 샛별 룸살롱 종업원들을 살해한 전후로 모두 9건의 미장원 강도 사건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저녁 6시 반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이경자 미용실에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72만원을 털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사당 등 충무로 명동 신촌 등지에서 모두 7차례의 강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조경수 등은 미용실 손님이나 수금사원 등을 가장하고 들어간 디 강도로 돌변해 가스총이나 흉기로 손님과 종업원들을 위협하고 마사지실로 몰아넣고는 금품을 털어가는 수법을 뒤풀이했습니다.

    미용실 강도짓으로 생긴 돈을 술집에서 탕진하던 범인들은 지난 1월 29일 새벽 구로동 샛별 룸살롱에서 그동안 몇 번 드나들며 김태화가 속으로 점찍어 둔 여종업원이 외박을 거부하고 다른 테이블 손님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10대 종업원 4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살인극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룸살롱 살인사건 후에도 시내에서 미장원 강도짓을 두 번 더 저질렀습니다.

    조경수와 김태화는 지난달 6일 종로2가에 있는 서울미용실에 가스총과 흉기를 들고 침입해 손님 등 30여명의 옷을 벗긴 뒤 5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또 명동 엘렝 미용실에서 500여만 원을 털어 간 뒤 미장원 강도로 생긴 돈을 도피 자금으로 해 수원과 대전에 방을 얻어놓고 숨어 지냈습니다.

    지방에서 숨어 지내던 조경수와 김태화는 지난달 26일 조경수의 애인인 이 모양을 데리러 서울 가리봉동 준 카페에 나타나 잠복근무중인 형사들을 유유히 따돌리고 이양과 함께 대전으로 갔습니다.

    그 후 지난 2일 이양을 서울로 올려 보냈으며 결국 이것이 계기가 돼 오늘 조경수가 검거됐습니다.

    MBC뉴스 김장겸입니다.

    (김장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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