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전신주 까치집 철거]
● 앵커: 요즈음 경상남도 농촌지역에서는 까치가 전신주 위에 집을 짓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자 정전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 한전 측이 까치집 철거작업에 나섰습니다.
● 기자: 길조로만 여겨졌던 까치가 최근 농촌과 도시지역에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정전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진주 진양을 비롯한 경남 도내 농촌지역에는 요즘 산란기를 맞아 까치들이 전주와 전선이 연결되는 애자 부분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선의 합선이나 애자의 파손으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최근 경남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한달 평균 50여건의 정전사고 가운데 90%정도가 까치집 때문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서부 경남 5개 시군 2천 4백여 킬로미터의 선로를 관리하고 있는 한전 진주지점은 비록 길조라고는 하지만 이른 봄부터 까치집 제거에 나서 이미 천오백여개의 까치둥지를 제거했으며 까치의 본격적인 산란기인 요즘에는 하루평균 50-60개의 까치둥지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 박일주 보수주인(한전 진주지점): 까치둥지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저희 한전에서는 수용가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각종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까치집제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 기자: 한전 진주지점은 그래도 까치들이 계속 둥지를 틀어대자 이륜차와 고가 사다리차를 24시간 가동시키고 팔랑개비와 고무판을 설치해 까치집을 짓지 못하게 하는 등 까치와 한전과의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진주에서 MBC뉴스 이재철입니다.
(이재철 기자)
뉴스데스크
경남지역 전신주 까치집 철거[이재철]
경남지역 전신주 까치집 철거[이재철]
입력 1990-03-21 |
수정 199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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