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태 , 공권력 투입 항의 시위로 진통]
● 앵커: 공권력 투입 이틀째인 현대중공업 사태는 그를 계열사 사장단이 내일부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으나 근로자들의 상희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현대자동차도 동조파업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MBC 특별 취재반의 김종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대중공업 계열사 근로자들이 공권력 투입에 항의해서 보도블록과 벽돌 등으로 도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울산시 동구 전하동 만세대아파트 주변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던 2천여 명의 근로자들은 오후에는 가두에 진출해 도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중전기 경비실이 불타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구내에 높이 82미터의 골리앗크레인에서 이틀 째 농성 중인 근로자 60여 명은 기자들에게 보내온 유인물을 통해 고소 고발 철회 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경찰이 헬기를 동원한 강제진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근로자 자해 등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와 경찰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일 오전 시아 총회를 통해 동조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현대자동차는 이상범 노조위원장이 오늘 기자들과 만나 다른 계열사들의 행동과는 관계없이 파업을 결행할 것을 밝혔는데 현대자동차가 불법파업에 들어갈 경우 사태확산의 분수령ㅇ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계열사들의 행동과는 관계없이 파업을 결행할 것을 밝혔는데 현대자동차가 불법파업에 들어갈 경우 사태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계열사 사장단은 오늘 정세영 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내일부터 정상 조업을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공권력 투입 이후 현대 중공업 근로자 87명 등 모두 66명이 연행됐으며 부상자는 모두 42명이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MBC뉴스 김종걸입니다.
(김종걸 기자)
뉴스데스크
현대중공업 사태, 공권력 투입 항의 시위로 진통[김종걸]
현대중공업 사태, 공권력 투입 항의 시위로 진통[김종걸]
입력 1990-04-29 |
수정 199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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