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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남침 김일성.스탈린 회담[김현주]

6.25남침 김일성.스탈린 회담[김현주]
입력 1990-06-13 | 수정 199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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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남침 김일성.스탈린 회담]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3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6.25 40주년을 맞으면서 냉전시대의 종식이라고 하는 국제질서 재편 기류 속에 한국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 넉 달 전인 지난 1950년 2월에 김일성과 스탈린이 비밀 회담을 갖고 전쟁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이 소련과 중국학자들에 의해서 확인이 됨으로서 이제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의 여지를 없애주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최근 들어 김일성과 스탈린이 1950년 2월 6.25가 일어나기 네 달 전에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이 거듭 밝혀져 6.25발발 책임을 놓고 지난 40년간 계속 되어 온 학계의 주요 의문점이 풀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산권 자료 가운데 6.25 남침 설을 뒷받침할 만한 유일한 자료는 지난 71년 미국에서 출판된 흐루시초프 회고록으로 흐루시초프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킨 것이었다고 술회했으나 소련은 이 자료를 날조된 작품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련은 올 들어 지난 4월 20일 모스크바 방송을 통해 사학자 미하일 스미트노프 씨가 50년 초 북한 김일성이 극비리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스탈린을 만났으며 이것이 김일성으로 하여금 6.25를 일으키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함으로서 처음으로 김일성, 스탈린 비밀회담설을 시인했습니다.

    이어 소련 국방부 군사 연구소장 보르코노프 씨도 일본의 주간지 아에라에와 인터뷰에서 1950년 2월 김일성이 스탈린을 만났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소련 주간지 노보에프레미아 는 최신호에서 스탈린은 장개석 군대의 패배를 보고 남북한이 전쟁을 할 경우 북한이 재빠른 승리를 거둘 것으로 믿었으며 북한은 기습 남침에 대해 모스크바와 공동으로 정책을 세웠다고 사학자 보리스 슬라벤스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6.25발발 책임에 관한 오랜 쟁점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김일성은 모스크바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습남침 계획을 중국 측에도 통보했다는 사실이 한국전쟁 40주년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중국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 자이지이 하이 씨의 논문에서 드러나 6.25 전쟁에 소련과 중국이 깊이 개입돼 있었음을 밝혔으며 6.25에 참전한 북한 측 고위 인사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이상조 씨(정전회담 전 북한 측 대표): 내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누가 이 전쟁을 계획했고 누가 이 전쟁을 명령했고 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김일성과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그것을 갖다 계획했고 김일성이 명령했고 그것으로 인해서 전쟁이 일어났고 많은 희생이 됐다 이것입니다.

    ● 기자: 북한은 아직도 북침 설을 주장하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소련 측의 6.25관련 미발표 자료들의 추가 공개가 예상되고 있고 북한 측 증인들의 증언과 자료들도 잇따라 발굴되고 있어서 이들 새로운 자료들은 6.25전쟁 발발을 둘러싼 논쟁을 매듭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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