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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새마을호, 화물열차와 추돌해 50여명 사상[신원식]

새마을호, 화물열차와 추돌해 50여명 사상[신원식]
입력 1990-06-21 | 수정 199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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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호, 화물열차와 추돌해 50여명 사상]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새마을호 열차가 역 구내에 서 있던 화물열차를 들이받아서 열차 9량이 탈선하면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대전 문화방송 신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역 구내로 진입하던 새마을호 열차가 화물열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킨 충남 연기군 전의역입니다.

    오늘 오전 9시5분쯤 연기군 전의면 전의역 구내 경부 하행선 서울기점 115.4킬로미터 지점에서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새마을호 1열차가 시멘트를 실은 수원 발 제천행 화물열차의 뒤를 들이받아 새마을호 객차 6량과 화물열차 3량이 탈선했습니다.

    ● 김수복 씨(부산시 문정동): 내가 저기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유리창이 막 다 깨져갖고 안으로 들어오는데 막…….

    ● 기자: 이 사고로 새마을호 기관사 56살 정민호시와 화물열차 차장 이동근 씨 등 2명이 숨지고 서울 종로구 신영동에 사는 47살 박금자 씨 등 승객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조치원 제일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구간을 지나는 경부선 열차 통행이 한 시간 반 동안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시멘트를 싣고 전의역 구내에 미리 들어와 있던 화물열차가 새마을호 열차를 먼저 통과시키기 위해 대피 선로로 이동한 뒤에 선로를 원 위치로 조작하는 전철기가 고장 나 역구내로 진입한 새마을호 열차가 화물열차의 뒤를 들이받아 일어났습니다.

    특히 오늘 전의역 추돌사고는 지난 1월 서울 노량진역 부근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와 마찬가지로 전철기의 고장으로 발생한 것이어서 전철기 작동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경찰은 화물열차의 진입 직전에도 전철기가 고장 난 사실을 밝혀내고 전의역 보완실에 근무하는 38살 황주용 씨와 전철기를 조작한 53살 이종석 씨 등 3명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충남 연기군에서 MBC뉴스 신원식입니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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