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대만 강타한 태풍 오펠리아 내일 상륙]
● 앵커: 안녕하십니까?
6월 24일 일요일 밤 MBC뉴스데스크입니다.
태풍 오펠리아가 내일 밤 우리나라에 상륙합니다.
필리핀과 대만을 강타해 50여명의 사망자와 8만5천여 명의 이재민을 낸 태풍 오펠리아 는 상해 남서쪽에서 매 시간 30킬로미터 속도로 북상 중이며 내일 밤 옹진 반도 북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서 내일은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피해 권 에 들겠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오늘 밤 8시를 기해서 서해와 남해 서부 일원에 폭풍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지윤태 기자가 태풍의 진로와 예상 강우량 등을 종합했습니다.
● 기자: 5호 태풍 오펠리아 가 내일 밤 백령도와 옹진반도 북쪽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중앙기상대가 예보했습니다.
태풍 오펠리아 는 오늘 아침 9시쯤 상해 남쪽 해안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다소 약해졌고 지금은 상해 남서쪽 200킬로미터 지역에서 한 시간에 30킬로미터 속도로 해안을 따라 북상중입니다.
중심기압 992밀리바 초속 20미터의 돌풍이 동반돼 C급 소형 태풍인 오펠리아 는 지금 반경 360킬로미터 범위 이내에서 심한 비바람과 함께 최고 6미터 이상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태풍 오펠리아 가 내일 새벽 4시쯤 상해 시 부근을 지나서 서해로 나온 뒤 12시간 뒤인 오후 4시경에는 산둥반도 남쪽 110킬로미터 해상까지 진출하겠고 다시 내일 밤 자정 전후로 옹진반도 북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저녁부터 서해와 남해 서부해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으며 내일은 서해안 지역으로부터 서서히 태풍 피해권 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또한 태풍의 전면에서 집중 호우가 쏟아진 오늘은 지금까지 강원도 홍천 지방에 123미리를 최고로 서울 92미리, 양평 83미리, 춘천 62미리, 제주 58미리, 여수 34미리 등의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오늘 저녁 8시를 기해 남해 서부와 서해 일원에 태풍주의보를, 남해 동부의 먼 바다에는 폭풍 주의보를 내리고 이들 해역에는 초속 14미터에서 20미터의 비바람과 4미터에서 6미터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동지방과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지금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대는 이들 지역에는 우선 오늘 밤과 내일까지 60미리에서 80미리의 비가 오겠고 일부 지역에는 100미리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상대는 이번 태풍이 세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적도 부근의 엄청난 수증기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마전선과 합쳐지면서 다가오게 될 내일 밤 전후에는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태풍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모레 오전까지 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며 모래 오후까지는 계속해서 비가 온 뒤 수요일인 27일쯤 전국이 개일 것이라고 기상대는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뉴스데스크
필리핀.대만 강타한 태풍 오펠리아 내일 상륙[지윤태]
필리핀.대만 강타한 태풍 오펠리아 내일 상륙[지윤태]
입력 1990-06-24 |
수정 199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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