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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지하철 개찰구 따로 없는 시민[신강균]

[카메라출동]지하철 개찰구 따로 없는 시민[신강균]
입력 1990-07-05 | 수정 199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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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지하철 개찰구 따로 없는 시민]

    ● 앵커: 다음은 카메라 출동입니다.

    ● 기자: 출근 시간에 쫓기는 승객들이 좁고 불편한 승강장을 통해 개찰구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 출구 위의 뒤편에서는 더 간편하게 역을 빠져나가려는 풍경이 벌어집니다.

    시간이 더 걸리는 개찰구를 통하지 않고 철책을 넘어 곧바로 나가버립니다.

    왜 이리로 나가요?

    ● 인터뷰1: 가까워서 나가요.

    ● 기자: 매일 여기로 넘어 다니세요?

    ● 인터뷰1: 예

    ● 기자: 이번에는 인천에서 온 전철이 들어옵니다.

    이 전철의 승객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철책을 넘는 동작은 세련돼 있으나 아침운동 치고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이라고 해서 이 아침 운동을 거를 수는 없습니다.

    저희 취재팀의 촬영이 계속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철책을 넘어 사이 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모두 다 장애물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입니다.

    날렵하게 철책을 넘는 사람 뒤에 한 승객이 철책 사이에 우산이 끼는 바람에 넘어질 뻔 했습니다.

    한 손에 우산과 가방을 들고 철책을 넘고 있는 청년이 체조 경기의 평균대 묘기를 보여줍니다.

    여자 선수도 출전했습니다.

    철책을 넘는 사람들은 내려서 가깝도록 전철의 앞부분에 타고 옵니다.

    집을 나설 때부터 아예 철책을 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여기서 넘으셨는데 열차표는 가지고 있으세요?

    ● 인터뷰2: 열차표요?

    ● 기자: 예.

    좀 볼까요?

    ● 인터뷰2: 지금 현재는 없어요.

    ● 기자: 자신만 편하다면 남의 시선쯤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취재 카메라에 들어온 사람들은 낭패의 빛을 감추지 못합니다.

    ● 역무원: 손님들 스스로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정상적인 통로로 나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신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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