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장 후보 지명]
● 앵커: 나흘째 접어든 제28차 소련 공산당 대회는 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 겸 현 서기장을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정치국은 (판독불가) 후보와 함께 서기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 선출을 위한 투표가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련 공산당 대회 소식을 모스크바에서 양현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특파원: 9일째를 맞는 소련 공산당 대회는 오늘 그동안 보혁 간에 의견이 크게 맞서 왔던 새로운 당 규약안의 채택 여부를 결정짓습니다.
시누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많은 당 기구가 낡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이 새로운 상황에 적용 해 나갈 수만 있다면 당은 사회의 전위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새로운 사고방식이야말로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가장 진보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이와 동시에 마르크스와 레닌의 전통적인 가치관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소련 공산당 대회는 어제 새로운 당 규약안의 29조까지 심의를 마쳤는데 폐지하기로 했던 서기장 직을 그대로 존속시키고 정치국도 오히려 확대 개편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어제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기존의 정치국을 상임 간부회로 개편하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에 15개 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와 당 관료를 포함해 정치국원 수를 19명 내지 23명까지 확대 개편하자는 수정 제의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같은 수정 제의가 통과됨으로써 비교적 자신이 상대하기 쉬운 공화국 제1서기들과 자리를 같이 하게 돼 자신의 위치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 뉴스 양현덕입니다.
(양현덕 기자)
뉴스데스크
소련공산당대회 서기장 후보 7명 지명[양현덕]
소련공산당대회 서기장 후보 7명 지명[양현덕]
입력 1990-07-10 |
수정 199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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