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안보인다]
● 앵커: 장기침체에 빠진 증권시장이 중동사태로 인해서 이젠 빈사상태로 표현해도 좋을 만큼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습니다.
권재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늘 종합주가 지수가 655포인트까지 밀려나서 주식 값이 작년 4월의 최고치보다 35%정도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증시사상 가장 큰 대세하락기로 기록돼 있는 지난 81년 오일쇼크 충격 때 하락률 36%에 근접했을 뿐 아니라 대세하락기 때의 평균 하락률 34%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특히 증권주는 작년 최고치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시장은 대외적으로 중동사태라는 악제가 위협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악성 매몰이 버티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대로 방치할 경우 자본시장의 기조가 흔들릴 우려마저 있다고 진단합니다.
● 서정선씨 (대우투자자문):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당히 그 구조가 취약해져서 그냥 놔두면 자생력이 생기기는커녕 어떤 지금 주식시장이 견뎌낼 수 있는 그 기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자: 시가 총액이 80조원에 이르는 주식시장이 지금처럼 삐걱거릴 경우에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경제전반이 휘청거릴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벌써 일년 반 가까이 계속되는 증시 침체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동사태로 인해서 아시아 각 국의 주가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 동경 증시의 주가도 946포인트나 폭락했습니다.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
뉴스데스크
주식시세 장기 침체로 거의 빈사 상태에 이르러[권재홍]
주식시세 장기 침체로 거의 빈사 상태에 이르러[권재홍]
입력 1990-08-07 |
수정 199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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