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적조현상]
● 앵커: 연일 불볕더위로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서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제주 앞바다에 처음으로 적조현상이 나타나 어패류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 문화방송의 송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해안가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입니다.
이 해상에도 이와 같이 적조현상이 나타나서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제주군 애월읍 각지리 해안가에서 지난달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적조현상은 제주항 주변과 남제주군 남원 표선 앞바다 등 40헥타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해안에서 발생한 이 적조현상은 소라와 전복, 어린 고기 등 어패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적갈색과 녹조류 플랑크톤에 의한 것입니다.
● 장대수 연구사(국립수산진흥청 제주수산연구소): 이와 같은 적조생물이 대량 연안 수역에 발생됨으로써 연안수역의 저 산소 상태를 일으켜가지고 양식 생물에 기타 어패류의 폐사 등이 유발될 수 있겠습니다.
● 기자: 이 적조현상은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3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바다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3.4도 높은 28도에서 30도까지 올라갔고, 태풍이나 돌풍 등 해상에 궂은 날씨가 없어서 조류이동이 정체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제주부근 바다에 적조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 여름이 처음인데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에 적조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서 MBC뉴스 송창우입니다.
(송창우 기자)
뉴스데스크
불볕 더위로 제주해안에 적조현상 나타나[송창우]
불볕 더위로 제주해안에 적조현상 나타나[송창우]
입력 1990-08-07 |
수정 199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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