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신청 마감]
● 앵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방북 희망자에 대한 북한 방문 증명서 발급 신청 접수가 오늘 오후 마감돼서 지금까지 6만 천여 명이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성경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나흘 동안의 방북신청 접수 결과 모두 6만 천353명이 북한방문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접수 마지막 날인 오늘 전국 271개 시, 군, 구 접수창구에서는 남북한 이산가족 교류가 번번이 무산됨에 따라 방북 신청을 주저해온 실향민들이 마감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서 오전 한 때 각 지역 접수창구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 조성삼씨 (서울 이태원동): 이제 김일성이가 노하는 날에는 안 되는데, 이 아래서 100번, 1000번 해봐야 소용이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국제 정세가 이렇게 됨으로써 압력이 피차 서로 들어오고 하니 결과적으로 가서는 우리 입북을 허용하지 않겠느냐
● 기자: 방북 신청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3대 1가량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실향 세대인 50대 이상이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전체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방문 신청 목적으로는 3분의 2 가량이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관광을 위해서라고 쓴 사람도 17%가량이나 됐습니다.
한편 강영훈 국무총리는 오늘 북한의 인형묵 정무원 총리에게 보내는 저화 통지문을 통해서 방북 신청자들의 명단을 전달하기 위해 내일과 모레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판문점에 우리 측 연락관을 보내겠다고 제의했습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
뉴스데스크
방북신청 오늘 오후 접수 마감[성경섭]
방북신청 오늘 오후 접수 마감[성경섭]
입력 1990-08-08 |
수정 199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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