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도 파주군 인신매매단 검거]
● 앵커: 지금부터 전해드릴 두 가지 뉴스는 이 사회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그리고 정녕 인간의 삶 목숨보다도 더 귀한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하는 것을 심각하게 되묻게 하는 보도들입니다.
일간지 등에 구인 광고를 낸 뒤에 광고를 보고 직업을 구하려고 찾아온 부녀자 5백여명을 윤락가 등지에 팔아넘긴 나쁜 사람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박태경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파주군에 있는 윤락가입니다.
대학입시 공부가 지겹다고 가출해 스스로 기지촌으로 들어가 윤락 생활을 한 것으로 지난 4월 30일 보도됐던 여고생 김모양은 이번에 적발된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이곳으로 판아넘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지방 검찰청 서부지청 특수부는 김양을 이곳으로 팔아넘긴 서울 양촌구 신월동 42살 문성옥 씨와 김양을 넘겨받아 강제로 윤락행위를 시킨 32살 이봉옥 여인 등 10을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의 부녀 매매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알선책 45살 김기수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0살 김장식 씨 등 8명을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19일 레스토랑 여종업원을 구한다는 일간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서울 모여고 3학년 김모양을 경기도 파주 윤락가에 백만원에 팔아넘긴뒤 강제로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양 외에도 지난 87년 7월부터 3년여동안 모두 513명의 부녀자들을 부산과 대구, 충청남도 온양, 경기도 파주, 전국 등지로 한 사람에 6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받고 팔아 넘겼다는 것입니다.
검찰수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정집 등 13군데를 돌아다니며 전화를 설치한뒤 전화국에 착발신 분리신청을 해 전화국에 기재된 전화 설치장소와 실제 전화를 받는 곳을 각각 다르게 해 전화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뉴스 박태경입니다.
(박태경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 경기도 파주군 인신매매단 검거[박태경]
검찰, 경기도 파주군 인신매매단 검거[박태경]
입력 1990-08-22 |
수정 199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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