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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걸던 20대 남자,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자 살인[이진숙]

공중전화걸던 20대 남자,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자 살인[이진숙]
입력 1990-08-22 | 수정 199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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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전화걸던 20대 남자,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자 살인]

    ● 앵커: 공중전화를 걸던 20대 남자가 뒤에서 기다리던 부인이 통화를 빨리 끝내 달라고 말하자 그만 가지고 있던 칼로 부인을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20대 청년이 전화를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던 부인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서울 연대 부근 공중전화 박스입니다.

    어제밤 8시 55분쯤 경기도 고양군 26살 안문선 씨는 7달난 딸을 업고 서울 화양동에 친척집으로 버스를 타고가다 시간이 지체되자 자신이 늦을 것이라는 연락을 하기 위해 부근 정류장에서 내려 이 전화박스로 왔습니다.

    이때 전화박스 안에서 전화를 하고 있던 서울 은평구 수색동 18살 강호선 씨가 한 통화를 끝낸 뒤 두 번째 통화를 시작해 5분여동안 전화를 계속하자 안 씨는 통화를 좀 빨리 끝낼 수 없겠느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강시는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며 가지고 있던 25센티미터짜리 칼로 다짜고짜 안 씨의 목을 다짜고짜 자리에서 숨지게 한 뒤 신촌 노타리 쪽으로 달아나다 부근에서 순찰중이던 서울 서대문 경찰서 신형길의경등에 붙잡혔습니다.

    ● 강호선씨(범인): 화가나서 어떻게 순간에 모르고 찌른 것 같습니다.

    ● 기자: 칼리, 칼로 찌르면은 사람이 죽는다는 걸 아는데도 찔렀어요.

    ● 강호선씨(범인): 죽는다는건 알지마는 그 순간은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이...

    ● 장병림 교수(서울대):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아이 중심 나 하나 그러니깐 개인주의가 극도로 발달했습니다.

    부모고 어린이고 하나 못보고 나만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한다는 것...

    ● 기자: 다만 전화통화를 빨리 끝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에게 서슴없이 흉기를 휘두른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의 실종된 도덕심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MBC 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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