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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수기로 거른 물에 세균 더 많은 경우 많아[심원택]

정수기로 거른 물에 세균 더 많은 경우 많아[심원택]
입력 1990-08-24 | 수정 199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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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로 거른 물에 세균 더 많은 경우 많아]

    ● 앵커: 정수기를 사용하는 대중 음식점과 다방 등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정수기로 거른 물이 정수하기 전의 수돗물보다 세균이 검출되는 등 오히려 수질이 더 나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부 심원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요즘 음식점이나 다방에 가 앉으면 보리차 대신 이렇게 정수기로 받아 낸 물병을 내놓는 업소가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나 벽에는 올해 정수 살균된 생수라는 것을 강조한 게시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업주들의 이러한 장담과는 달리 시중 접객 업소의 절반 가량은 사람이 마시기에 적당치 않은 생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사회부와 서울시 그리고 소비자 단체가 공동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5일간 정수기를 사용하는 서울시내 40개 대중음식점과 다방의 정수기 물병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43%인 17개 업소의 물이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소의 물은 대부분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기준을 훨씬 초과했으며 이 중 한 개 업소에서는 산도 기준치가 초과돼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11개 업소에서는 정수기 필터를 통과하기 전에는 이상이 없던 수돗물이 정수된 뒤 오히려 유기물이 훨씬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정수기 관리가 잘못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검사결과 필터를 교환한 뒤 한 달도 안 되는 정수기 물에서도 대장균 등의 기준을 초과한 경우가 많아 정수기 관리 요령을 지키는 일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했으나 정수기의 필터 교화시키 등 정수기 전반에 대한 규격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MBC 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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