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신이 없는 경기장의 무질서 문제점.대책]
● 앵커: 물론 경기장에서 뜨거운 응원과 열기가 없다면 그 경기는 죽은 경기라고 하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그 뜨거움은 규칙과 질서 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경기의 흐름이 고조될 때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경기장 폭력과 무질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임대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의 잠실야구장 난동은 원정팀의 과열된 관중들이 자기 팀이 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흥분한 나머지 운동장에 뛰어 들면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4월 22일 평택에서 벌어진 프로축구의 유공과 일화의 경기에서는 일화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농구경기에서도 지난 4월 11일 외환은행팀이 태평양과의 경기도중 판정시비를 벌이다 집단 퇴장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프로야구는 지난 82년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관중소요로 인한 경기중단이 50여건이나 일어났습니다.
과열된 관중들의 응원이 난동으로 이어졌고 지역 간의 대립의식과 적대감정으로까지 번져 프로야구 유해론까지 나왔습니다.
도대체 관중은 스포츠를 즐기고 선수들은 운동장에 나설 자격이 있는 것이냐는 의구심속에 이젠 프로야구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 간판을 내건 축구 역시 선수와 감독들이 자만과 자존에 빠져서 판정시비를 둘러싸고 심판을 부정하는 행패를 보여 왔습니다.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체육행정당국과 경기단체가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세우곤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이젠 스포츠 자체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대책마저 나왔습니다.
● 이용희 총재(한국야구위원회): 질서문란행위가 계속이 될 것 같으면은 정말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 국민의 기대를 어기서면까지 관객을 입장시키지 않는 가운데 야구경기를 같다가 진행할 수밖에 없지 않나...
● 기자: 관중의 함성이 없는 경기는 이미 스포츠가 아닙니다.
또한 선수와 관중이 스포츠 정신을 잊고 승부욕만 앞세울 때 그들이 이뤄내는 스포츠라는 연주는 결코 아름다울수 없습니다.
스포츠는 이때 스포츠 정신이 없는 우리 체육계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힘과 선수들에게 승패 부담을 덜어주고 잃어버린 스포츠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가제라고 하겠습니다.
MBC 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뉴스데스크
스포츠정신이 없는 경기장의 무질서 문제점.대책[임대근]
스포츠정신이 없는 경기장의 무질서 문제점.대책[임대근]
입력 1990-08-27 |
수정 199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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