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성 유적지는 “신라성”]
● 앵커: 그 동안 백제 혹은 신라 유적 등으로 주장이 엇갈렸던 경기도 해남시의 이성산성 유적지가 최근에 실시한 3차 발굴에서 6세기 후반의 신라 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화부 이상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 유적지를 발굴 조사한 한양대 발굴팀은 최근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이곳에서 신라 관직명이 적혀 있는 목간이 발견됨으로써 이곳 이성산성이 신라성이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곳 이성산성내 저수지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에는 무진년 정월 10일 또 남한성 신라관직명인 도사천주 등 20여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 성이 6세기 후반에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도 이성산성안에서 12개의 기둥이 2중으로 세워졌음을 보여주는 직경 15미터의 12각 건물지와 9각 건물지 등 특이한 구조의 건물터가 이번 3차 발굴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 김병모 교수(한양대 발굴단장): 백제사 신라사 또는 신라와 고구려 관계사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데 여기서 나온 유적의 구조와 그리고 유물과 그리고 글씨체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에 상당히 중요한 열쇠를 던져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저희가 갖고 있습니다.
● 기자: 이번에 마무리 된 이성산성 발굴조사에서 글자가 써진 목간과 5,6세기 경의 신라 통일 철제 농기구 칠기 모제 인물상 등 다수의 생활유물이 출토됨으로써 발굴팀은 이곳 이성산성이 신라가 3국 통일기에 백제와 고구려 지역인 경기도 광주 일대를 점령한 뒤에 쌓은 군사 또는 행정목적의 주성이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룡입니다.
(이상룡 기자)
뉴스데스크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성 유적지는 "신라성"[이상룡]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성 유적지는 \"신라성\"[이상룡]
입력 1990-08-29 |
수정 1990-08-2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