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홍수피해 정리]
● 앵커: 평상시 한강은 천500만 주변 시민들의 젖줄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큰 홍수가 나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동안 한강에서 일어났던 큰 홍수를 장두연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한강이 생긴 이래 크고 작은 홍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최악의 홍수로 기록된 것은 지난 25년 을축년 대홍수입니다.
그해 7월 2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한강 인도교의 물높이가 공식적으로 개축된 이래 가장 높은 12미터 26센티미터를 기록해 철교교각과 둑이 무너지고 남대문까지 침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집 4천500대가 부서지고 농경지 천100헥타르가 물에 잠겼으며 한강수교의 427명을 포함해 64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 사상 가장 큰 5천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30년 대홍수를 거친 뒤 해방이후 한강수교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홍수는 지난 72년 남한강에서 시작된 물난리였습니다.
72년 8월 18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만 273밀리리터의 폭우가 쏟아져 한강 인도교의 물높이가 11미터 24센티를 기록하면서 남한강 상류와 서울의 한강 하류가 범람했습니다.
이 홍수로 478명이 숨지고 집 7만 2천여 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으며 23만여 명이나 되는 엄청난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 후 254명이 숨진 77년 홍수와 101명이 숨진 79년의 물난리를 거쳐서 지난 84년 또 한번 혹독한 물난리를 치렀습니다.
이 홍수로 예기치 않았던 서울의 풍납동과 망원동이 물에 잠겨서 집4만3천700여 채가 물 피해를 입었으며 65년과 66년 큰 홍수 때 못지않은 2만 2천여 헥타르의 물이 넘쳤습니다.
한가의 홍수는 집중 호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강물의 범람에 따른 피해가 항상 컸습니다.
6년 만에 다시 맞는 이번 홍수가 어느 정도 피해를 끼칠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한강 인도교의 수위가 사상 2번째를 기록했던 72년 수준을 육박하고 있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역류에 따른 침수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강 인도교의 수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은 60년 이후 이번이 5번째입니다.
MBC뉴스 장두연입니다.
(장두연 기자)
뉴스데스크
한강 홍수피해 정리[장두연]
한강 홍수피해 정리[장두연]
입력 1990-09-11 |
수정 199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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