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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역별 홍수와 폭우 피해소식[정규관]

지역별 홍수와 폭우 피해소식[정규관]
입력 1990-09-12 | 수정 199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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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홍수와 폭우 피해소식]

    ● 앵커: 계속해서 각 지역별로 홍수와 폭우피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인천에서는 이번 폭우로 모두 23명이 숨지거나 실종이 됐는데 특히 인천시 동구 송림5동에서는 대낮에 산사태로 주민 21명이 한꺼번에 흙더미에 묻혀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정규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에 당일 산사태로는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큰 인천시 동구 송림5동 주택 12채 매몰지역의 사체 발굴 작업 현장입니다.

    하나같이 온전치 못한 모습으로 발굴되는 사체들이 사고 당시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40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주태 12체 21가구가 일순간에 흙더미에 매몰됐습니다.

    ● 김영숙 씨: 저쪽 위쪽에 있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아카시아 나무를 끌고 밑으로 덮쳤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첫 번째는 덜 했었는데 두 번째 한 번 더 산사태가 일어나더니 그때는 아무도 못나왔어요.

    그리고 갑자기 전기 전선들이 끊어지면서 합선을 일으켜가지고 불이 나고 여기저기서 가스통도 폭발하고…….

    ● 기자: 지금까지 사체가 확인된 사망자는 32살 황기춘 씨와 아들, 딸, 51살 김원필 씨 부부와 딸 56살 박인남 씨와 외손녀 둘 등 3가족을 포함한 16명입니다.

    매몰 실종자는 29살 장영옥 씨 부부와 19살 김은성 군과 동생 18살 은희 양 등 두 가족을 포함한 5명입니다.

    사고지역 주민들은 관계 당국이 경사면에 위치한 주택가의 방제대책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 같은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규관입니다.

    (정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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