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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기지역의 피해 상황[김철호]

경기지역의 피해 상황[김철호]
입력 1990-09-12 | 수정 199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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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역의 피해 상황]

    ● 앵커: 사흘 동안에 최고 61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에는 인명피해만 해도 49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한강 둑이 무너진 고양군을 제외한 다른 경기 지역의 피해상황을 김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경기도는 도내 전 지역이 거의 수해지역이라고 할 만큼 곳곳이 수마가 할퀸 상처들 뿐입니다.

    ● 우연선 씨(수원시 송죽동): 물이요.

    여기까지 차가지고요.

    지하에는 완전히 사람 키 한 키가 넘어요.

    그래서 하나도 못 건지고 대들만 간신히 데리고 나왔거든요.

    ● 기자: 최고 610밀리의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만 4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가옥 8천 700여동이 침수돼서 만7천 세대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안양시 비산대교가 내려앉는 등 도로 47군데가 유실되고 농경지 5만여 헥타르가 물에 잠겨 재산피해만도 17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광주군 경안 정수장 등 3개 정수장이 물에 잠겨서 5만여 가구가 취사를 못했고 만2천여 가구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에 수용된 4만여 명의 이재민들은 라면 등으로 고통스러운 이틀 밤을 보내면서 앞으로의 복구 작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이경우 씨(광명시 철산1동): 빨리 회복을 시켜서 저희들이 생존할 수 있는 일터로 빨리 뛰어 들어야 되니까 정부에서나 각계각층에서 그 사람들이 빨리 일터로 뛰어들 수 있도록 협조 좀 해주셨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 기자: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이재민들에게 우선 쌀과 모포 등 구호물자를 지급하고 민방위 대원, 공무원, 군 장병들을 동원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이상용(경기도 종합상황실장):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도로 교통문제를 우선적으로 하고 또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식수에 대한 수질검사도 하겠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전기 통신에 대한 긴급 복구를 해서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기자: 그러나 비는 그쳤어도 저지대에는 아직 물이 고여 있고 피해지역이 너무 많아서 완전한 복구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호입니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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