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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시 피해 침수지역 현황[홍성욱]

서울시 피해 침수지역 현황[홍성욱]
입력 1990-09-12 | 수정 199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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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피해 침수지역 현황]

    ● 앵커: 서울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25명 그리고 4천400여체의 건물이 침수돼서 모두 3만여 명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일부터 어제까지 서울 지방에는 486.2밀리미터나 되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 기상대의 관측 시작 이래 최대의 연속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비로 성내동과 풍납동, 영등포 로터리 등 한강변의 주요 저지대가 물에 잠겼으며 한강 지천의 수위가 올라가 안양천 변의 개봉동과 오류동, 탄천 변에 양재동과 수서 일원동 중랑천 변에 성내동과 이문동 그리고 상암동 등 각 하천변에 수해취약지역 대부분이 침수됐습니다.

    특히 지난 84년에도 비피해가 컸던 성내동과 풍납동은 지역 전체가 물속에 잠겼으며 개봉동과 오류동의 비피해가 심각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11명이 붕괴매몰 또는 감전사고로 숨졌으며 14명이 실종됐고 6명이 각종 사고로 다쳤습니다.

    34군데의 침수지역에서 건물 4천412체가 물에 감겨 이재민 2만6천여 세대 8만여 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만 세대 3만6천여 명이 학교 등 대피시설에서 피난생활을 겪었습니다.

    도로 42군데가 침수되고 한강 교량 4군데의 통행이 끊겼으며 시내버스 90개 업체 가운데 31개 업체만 정상 운행해서 도시 기능이 큰 차질을 입었습니다.

    서울시는 군과 민방위대 만2천여 명의 지원과 각종 장비 400대로 응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가 복구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서울시는 경제성을 감안해 각종 수방시설을 20년 강도의 강우량에 대비했기 때문에 50년 강도의 폭우로 생긴 이번 재해는 막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엘니뇨현상 등으로 올해 기상 이변이 오래전부터 예고돼왔다는 점과 하수도 증설 미비 등의 허점이 드러난 사실을 들어 서울시의 대비 소홀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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