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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성대학교 신입생 94명 부정입학시켜 수사[김원태]

한성대학교 신입생 94명 부정입학시켜 수사[김원태]
입력 1990-10-11 | 수정 199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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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대학교 신입생 94명 부정입학시켜 수사]

    ● 앵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잇는 한성대학교가 올해 신입생 94명을 부정입학 시킨 사실이 들어나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지금 한성학원 이사 등 한성대학교 관계자 7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는데 이들이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받은 돈이 무려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회부 김원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연행된 사람들은 이의순 한성학원 이사 김영종 전한성대학교 교무처장 유무열 사무처장 유재국 교무과장 전정배 학생주임 고석중 관리주임 정영만전산주임 등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은 94명의 학생들을 부정입학 시켜주고 한 사람에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씩 모두 32억 8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90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기부금을 받고 일부 학생들을 부정 합격시켜주기로 모의한 뒤 교직원이나 교수를 통해 대상 학생들의 명단을 넘겨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기부금을 낸 학생들의 학력고사 점수를 고쳐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을 부정 입학시켰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합격자 발표가 끝난 뒤 부정입학한 학생 94명의 명단을 모두 태워버려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그동안 한성학원 재단 측이 기부금조로 받은 돈을 관리해왔으며 이 가운데 20여억 원은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예치됐고 나머지 돈은 학교 과학관 신축 비용 등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교부는 오늘 지난 8월말 한성대학에 대한 학사운영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야간부 학생들의 입시 관련서류가 없어졌으며 대학원 신입생 선발시 필기시험을 부당하게 생략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신영기 학장과 이의순 이사 유무열 사무처장을 해임하고 김영종 전 교무처장 등 33명에 대해서는 징계 또는 경고조치하도록 재단 측에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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