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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도소 탈주범, 2명 자살. 1명 검거[서영석]

전주 교도소 탈주범, 2명 자살. 1명 검거[서영석]
입력 1990-12-28 | 수정 199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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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교도소 탈주범, 2명 자살. 1명 검거]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주 교도소를 탈옥한 탈주범 3명은 탈주 31시간 만에 경찰관에게서 탈취한 권총으로 2명은 끝내 자살하고 다른 1명은 순순히 경찰에 잡혔습니다.

    금요일 MBC 뉴스데스크, 먼저 탈주범들의 비정한 자살 장면과 검거 과정을 대전 문화방송 서영석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전주 교도소를 탈옥한 박봉선 등 3명은 30여 시간의 쫓고 쫓기는 탈주 극 끝에 11시 반경 대청호 건너편 야산에서 경찰의 포위망에 갇히게 됐습니다.

    천여 명의 경찰이 대청호 주변 2킬로미터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최후의 대치가 벌어졌습니다.

    권총을 든 박봉선과 신광재 2명이 야산에 서성대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낮 12시 10분 쯤 무장 경찰이 모터보트 2척에 나눠 타고 범인들이 있는 대청호 야산으로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12시 15분쯤 경찰 헬기가 상공에서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하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야산에 도착한 경찰이 권총을 빼들고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에 투항을 거부하고 저항하던 주범 박봉선이 12시 20분쯤 머리에 권총을 쏘고 자살했습니다.

    뒤따라 공범 신광재가 박의 손에서 권총을 뺏어들고 경찰에 소리를 치며 저항을 하다 가슴에 총을 쏘고 넘어졌습니다.

    이 때 경찰이 쏜 총탄이 대청호반의 물결을 가르고 있습니다.

    12시 반 쯤 1시간 가까이 대치를 벌인 박봉선과 신광재의 시체가 보트로 실려 나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50분 쯤 주범 박봉선의 강요로 함께 탈옥을 했던 17살 김천수가 밥을 구하러 나왔다가 경찰에 순순히 잡혔습니다.

    자수한 김천수 는 경찰에서 무기수 박봉선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 27일 새벽 4시 반 쯤 탈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자수한 김천수: 같이 안가면 죽인다고 그러기에 갔어요.

    ● 기자: 누가?

    ● 자수한 김천수: 박봉선이요.

    ● 기자: 박봉선이 죽인다고?

    ● 자수한 김천수: 예.

    ● 기자: 어떻게 교도소 담을 넘게 됐어?

    ● 자수한 김천수: 아 몰라요. 조서를 보면 알잖아요. 조서를요.

    ● 기자: 이로써 전주 교도소 탈옥수들의 도피는 31시간 만에 끝을 맺었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서영석입니다.

    (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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