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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관계 진전 있을 경우 북한방송 청취 허용할 계획[양현덕]

정부, 남북관계 진전 있을 경우 북한방송 청취 허용할 계획[양현덕]
입력 1990-12-31 | 수정 199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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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남북관계 진전 있을 경우 북한방송 청취 허용할 계획]

    ● 앵커: 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질주하는 말과 같이 1990년 경오년 한해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90년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 특히나 올 한해는 기대가 컸었는데 밖으로 세계사 변화의 대조류에 의한 전향적으로 응전했다고 한다면은 안으로는 21세기를 앞두고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동시에 무엇이 진, 선인가를 모두 함께 느끼게 된 대자각의 한해였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4시간 뒤에 울려 퍼질 제야의 종소리에 틀리고 잘못된 일들은 날려보내고 새해 새출발을 다짐할 시간입니다.

    경오년 섯달 그믐 MBC 뉴스데스크 1시간 앞당겨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노태우 대통령이 밝혔는데 정부는 이처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에 내년 하반기쯤 해서 북한 텔레비전 방송의 시청과 북한 라디오의 청취를 전면 개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부 양현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정부는 내년 하반기 중에 일반인들의 북한 텔레비전 방송 시청과 북한 라디오 방송의 청취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TV, 라디오 개방 방안을 확정짓고 내년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8.15행사 때 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이 상대방의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하고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내년 8.15행사 때 이를 발표하는 한편 북측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부터 남북한 스포츠 교류와 국제경기의 남북한의 동시 참가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대국에서 개최되는 경기를 직접 중계 방송할 수 있도록 북한측과 TV중계 협정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로 다른 남북한의 TV방식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내년 상반기 북측에 제의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이 실무접촉에서 TV방식 조정에 따르는 비용문제와 상호프로그램 교환문제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측이 우리측의 이같은 제의를 거절한다 하더라도 남북대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경우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관련 법규를 정비해 8.15를 전후해 이를 일방적으로 선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양현덕입니다.

    (양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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