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대담 '제3의 물결이 지배']
● 앵커: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만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 해를 넘기면서 21세기 미래사회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만 미래의 충격, 제 3의 물결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를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진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1990년 한 해가 저물고 우리는 다시 새해를 맞게 됩니다.
새해에는, 그리고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
아무도 미래를 정확하고 자신있게 예측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충격과 제 3의 물결, 그리고 권력이동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는 개인이나 국가와 민족은 이제 영원히 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토플러 박사는 21세기로 가는 지금 세계질서와 권력구조는 물론이고 과학기술, 그리고 개인의 생활양식까지도 엄청나게 변화하는 인류문명의 일대 혁명이 일고 있다고 말합니다.
● 앨빈 토플러(미래학자): 인류문명이 변화할 때의 특징은 사회전반의 모든 요소들이 한꺼번에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생산방식과 기술, 서비스 구조 등의 변화는 물론이고 미국, 서유럽 등의 경우 가족 형태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 기자: 토플러 박사는 대량생산과 대중화로 특징지어지는 기존의 산업사회가 급속히 해체돼가고 있다고 말하고 21세기 미래사회는 지극히 세분화, 다양화, 그리고 탈대중개인화하는 이른바 제 3의 물결이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토플러 박사는 따라서 산업사회에서 형성돼온 기존의 권위와 권력 구조가 기업과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세계질서에서 변화,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 세계 각국이 겪고있는 세대간, 계층간, 그리고 노사간의 갈등은 미래사회로 가기 위한 진통으로 본다고 해석합니다.
● 앨빈 토플러(미래학자): 미래의 경제구조에서는 근로자들이 지금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작업은 기계가 대신 맡고 근로자들은 정신노동을 할 것인데 이때 경영층에 대한 도전이 있죠.
이런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 또 아이디어 혁신 등이 불가피합니다.
● 기자: 토플러 박사는 21세기 미래에는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국가에 있어서 새로운 과학기술 문명에 대한 지식, 즉 정보가 부와 힘을 창출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습니다.
● 앨빈 토플러(미래학자): 우선 교육제도를 재검토하지 않고는 경제개발이나 정치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최첨단의 통신과 전자기술의 개발 없이는 세계 경제의 큰 흐름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전자통신망의 개발은 비단 전화나 컴퓨터망뿐 아니라 언론매체까지 망라해야 합니다.
● 기자: 앨빈 토플러 박사의 보다 깊이있고 자세한 미래론은 새해 1월 1일 아침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MBC가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1세기를 말한다 시간에 방송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김진원입니다.
(김진원 기자)
뉴스데스크
엘빈 토플러 대담 '제3의 물결이 지배'[김진원]
엘빈 토플러 대담 '제3의 물결이 지배'[김진원]
입력 1990-12-31 |
수정 199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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