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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라크 교민 요르단으로 대피[윤도한]

이라크 교민 요르단으로 대피[윤도한]
입력 1991-01-14 | 수정 199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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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교민 요르단으로 대피]

    ● 앵커: UN이 정한 이라크군의 철수시한이 다가오고 또 사태가 이처럼 정면충돌로 치닫게 되자 이라크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은 전쟁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 이미 요르단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교민 대피 소식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윤도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이곳은 항공편을 통해 유일하게 이라크를 빠져나올 수 있는 요르단 암만의 퀸알리아 국제공항입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서방항공사의 요르단 취항도 전면 중단돼 비행기 표를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교민들은 내일 아침 이곳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아침 8시 20분 이곳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특별기는 이라크에서 나온 근로자와 요르단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가족 등을 태우고 내일 오전 9시 50분 서울로 떠납니다.

    이에 앞서 요르단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66명 가운데 어제까지 24명이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5명의 한국외교관이 근무하고 있는 요르단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요르단의 각 호텔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몰려든 600여 명의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라크를 떠나 요르단으로 몰려오는 기자들의 수가 늘고 있는 동시에 많은 기자들이 이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ABC, CBS, NBC 그리고 CNN 등 주요방송사는 계속해서 이라크에서 취재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한편, 요르단 민방위대 본부가 공격 가동되기 시작한데 이어 각 호텔도 지하 대피소를 마련하고 방마다 양초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암만에서는 페르시아만 사태 이후 처음으로 2만여 명의 회교운동가들과 좌익, 그리고 민족주의 그룹이 함께 모여 반미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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