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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유전시설이 곳곳이 불에타 진화에만 2년걸려[송재우]

쿠웨이트 유전시설이 곳곳이 불에타 진화에만 2년걸려[송재우]
입력 1991-02-27 | 수정 199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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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 유전시설이 곳곳이 불에타 진화에만 2년걸려]

    ● 앵커: 쿠웨이트가 곧 온나라를 되찾게 되겠습니다만은 쿠웨이트의 유일한 외화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 시설이 이라크군의 방화로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이 유전의 불을 끄는 데만 해도 최소한 2년 이상이 걸리고 또 비용도 수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과학부의 송재우 기자가 쿠웨이트의 유전 복구 문제를 보도해 드립니다.

    ● 기자: 현재 불길에 휩싸여 있는 유정은 500여개 이는 쿠웨이트 전체 유정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쿠웨이트 유정 대부분은 펌프의 도움 없이도 저절로 원유를 뿜어내는 자연압력 방식으로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김종관 실장(한국 소방안전 협회 실장):치솟는 원유의 압력에 의해서 일반적인 원유 화재에 사용되는 이런 소화약재의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유정을 뚫어서 분출 원유랑을 줄여서 불길을 잡거나 유정 입구 바로 위해 강력한 폭발물을 터뜨려서 산소를 차단시킴으로써 질식 소화 하는 이러한 두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기자: 실제로 이번 화재 진압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새로운 유정을 뚫는 방법보다 폭발물 방식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 역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불기둥 가운데로 폭약을 운반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 폭발물 방식을 통해 한 개 유정의 불길을 잡는 데만 5일에서 한달까지 걸리며 모든 유정의 불길을 잡는 데에는 적어도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유정 화재가 3개월 이상 계속돼 주위의 모래가 녹아서 유리로 변하면 진압에 시간이 더 소요됨을 물론 고온 등으로 유전 등의 기반이 파손될 경우 하루에 최고 200만배럴의 원유가 백년 이상 유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이에 따라 운영 가능한 유전 시설을 총가동해서라도 원유를 팔아 화재 진압과 함께 유전 시설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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