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새로 부각]
● 앵커: 걸프 전쟁이 끝나면서 이번 전쟁의 뿌리 깊은 원인이자 또 변수로 작용했던 팔레스타인 문제가 다시 중동평화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국가 건설을 위한 이스라엘과 이란 세계의 협상은 그 첫 단계에서부터 외벽에 박혀있는 상태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신병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PLO즉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를 폐지한 가운데 주민대표와의 직접협상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라크군에 대한 보복공격을 자제함으로서 호전된 국제 여론이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타인버거박사(트루먼연구소): 이라크를 타도대상으로 보던 팔레스타인이 공존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바뀌어 있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다.
● 특파원: 그러나 사실상의 망명정부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PLO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은 설사 타결된다고 해도 의미를 줄 수 없다는 것이 팔레스타인들의 주장입니다.
● 파이잘 후세이니(팔레스타인 지도자): 유일한 해결책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UN결의안의 준수이다.
PLO는 이미 결의안을 수용했고 문제는 이스라엘에 있다.
● 특파원: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 사이에 파여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점령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위나 테러가 있거나 전황이 바뀔 때마다 이스라엘군이 수시로 실시하는 최근 24시간까지의 통행금지로 생계와 교육은 물론 질병치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베들레헴 시민: 어린이 우유나 식량이 떨어졌고 물건이 있어도 살 돈이 없다.
● 특파원: 그러나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때 지붕에 올라가 환호하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심리는 이스라엘인 가운데 비교적 온건파에게까지 민족감정을 건드려 협상의 가교역할이 사라 졌습니다.
결국 중동평화의 영원한 숙제이자 관건인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집트 시리아 등 주변 아랍국가들의 이해와 40년째 계속된 전쟁상태 점차 지쳐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양보 그리고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해결될 전망입니다.
예루살렘에서 MBC뉴스 신병식입니다.
(신병식 특파원)
뉴스데스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새로 부각[신병식]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새로 부각[신병식]
입력 1991-03-01 |
수정 199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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