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살해사건 목격자 나타나 수사에 활기]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유괴 살해된 이형호군의 시체가 발견된 지점 근처에서 범인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나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수사 속보를 임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이군의 시체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30미터 떨어진 잠실 선착장입니다.
지난 4일 바로 이곳에서 범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이군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본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목격자인 근처 매점 주인은 당시 이군이 연을 사달라고 30대 남자에게 부탁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목격자: 연을 하나 사달 라고 그래요. 그래서 연은 무슨 연이냐 사탕을 하나 뽑아 주면서 바지가 비니루 바지 같은 거 껌은 거에다 운동화는 신고 무얼 입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제 보니까 죽은 시체를 봤걸랑 그러니까 옷이 맞는 거야.
● 기자: 흰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은 이30대 남자는 이군과의 사이가 자연스러웠으며 이군은 30대 남자에게 삼촌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친척등 이군 주변 인물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30대 남자가 그동안 용의자로 지목된 29살 이모씨와의 인상착의를 대조한 결과 동일인이 아닌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이 30대 남자도 이번 사건의 공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낮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간 뒤 현장 근처에서는 지난 달13일 양화대교 남단에서 가짜 돈 가방을 싣고 달아났던 차종인 빨간색 프라이드가 두세 차례 현장주변을 맴돌았다는 근처 상인들의 말에 따라 이차에 대한 차적 조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이군의 친척 이모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160여건의 시민제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제보 8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유괴 살해사건 목격자 나타나 수사에 활기[임정환]
유괴 살해사건 목격자 나타나 수사에 활기[임정환]
입력 1991-03-20 |
수정 199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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