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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페놀방류업체 두산전자 6명구속[이창선]

페놀방류업체 두산전자 6명구속[이창선]
입력 1991-03-21 | 수정 199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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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놀방류업체 두산전자 6명구속]

    ● 앵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천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발암물질로 오염시킨 주범은 재벌계열 기업이었고 또 허술한 수질 관리가 이를 도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다른 강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런지 우린 여기서 답변을 주저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환경오염에 줄곧 무관심해 온 대기업에 대 반성과 경각심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면서 비록 소는 잃었습니다만 이 기회에 반드시 외양간은 고쳐지기를 원합니다.

    3월21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발암물질인 페놀 이 공장폐수를 낙동강에 몰래 내다버린 업체는 두산전자 구미공장이었습니다.

    오늘 공장장등 6명이 구속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 대구문화 방송 이창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수질환경 보전법 위반 혐의로 오늘 대구지방 검찰청에 구속된 사람은 두산전자가 구미 공장장 53살 이복근씨와 생산부 차장 김병태씨 과장 대리 손은숙씨 작업반장 윤종대씨 고정복씨 정재현씨등 모두 6명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두산전자는 지난해 10월 페놀소각로 환기가 고장 나자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하루 1.7톤씩 그동안 모두 325톤을 비밀통로를 통해 낙동강에 무단 방류했습니다.

    두산전자는 또 생산라인에 투입한 페놀원액 30톤이 동파이프 파열로 지난 14일 밤 10시부터 새벽 사이 낙동강에 흘러들게 해 수원지의 페놀 함유량을 갑자기 늘게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낙동강 유역의 또 다른 페놀 사용 업체와 환경청등 관계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환 차장검사(대구지검): 관계 공무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수사를 더 계속해서 이 같은 페놀성분이 섞인 낙동강 물이 어떻게 해서 시민들의 가정까지 들어오는데 무방비 상태로 들어오게 됐는가를 철저히 가려낼 생각입니다.

    ● 기자: 검찰은 또 오늘 구속된 두산전자 실무자들이 비밀 배출구 폐쇄와 소각기의 재보수등을 건의 했으나 회사측에서 묵살했다는 진술에 따라 회사 대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구 시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 직원7명을 징계했습니다.

    대구에서 MBC뉴스 이창선입니다.

    (이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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