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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대기 극화 김희로씨 사건 일본서 드라마화[하동근]

일대기 극화 김희로씨 사건 일본서 드라마화[하동근]
입력 1991-04-07 | 수정 199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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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대기 극화 김희로씨사건 일본서 드라마화]

    ● 앵커: 23년 전 두 명의 일본인 야꾸쟈를 사살하고 현재 구마모도 형무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김희로 씨의 실화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드라마화 됐습니다. 당시 사건은 민족 차별문제를 제기해서 일본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던졌던 만큼 이번 김희로 씨의 드라마는 과거사를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동근 특파원입니다.

    ● 기자: 찬물을 뒤집어 씌워 괴롭히는 일본인 폭력배 2명을 라이플총으로 사살하는 장면부터 김희로씨의 사건 실화 드라마 김의 전쟁은 시작됩니다.

    드라마는 김희로 씨가 깊은 산골의 한 여관에서 숙박객 13명을 인질로 하고 일본 경찰과 매스컴을 상대로 벌인 88시간 동안의 민족차별 항의 소동을 김 씨와 옥중 결혼하기로 한 최문희 씨가 현장을 답사하며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전개되는 범행보다는 김 씨가 메스컴을통해서 차별문제를 제기하는 과정과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꼼짝 말고 TV를 통해 조선인에게 마음으로부터 사과하라”

    ● 기자: 김희로 씨의 사건을 재검정한 일본인 작가 혼다 아사로씨의 나의 전쟁을 원본으로 한 김의 전쟁은 드라마 곳곳에서 당시 일본사회가 갖고 있던 한국인에 대한 차별 의식을 지적하고 있고 또 김씨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재일 동포들이 겪어야 했던 멸시와 푸대접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건발생 장소인 후지인 여관을 실제 빌려 현지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김의 전쟁은 과거 일본이 저질렀던 식민지 침략과 전쟁이 한국인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잘 모르고 있는 지금의 일본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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