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2% 혼자 집봐]
● 앵커: 안전사고에 대해서 거의 무방비 상태인 국민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어린이들이 혼자서 집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데는 거의 매일 혼자 집을 보는 어린이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해 4월 3살짜리 어린이 두 명이 4평짜리 전세방에서 집을 보다가 불을 내서 한명은 숨지고 또 다른 한명은 중상을 입었던 서울 암사동의 화재현장입니다.
불이 났을 때 현관문은 밖으로 잠겼었고 어른들은 모두 일보러 밖에 나가고 없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에게 집을 보게 하는 것은 안전사고에 거의 부방비 상태로 노출시키는 거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혼자서 집 보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이 가정에서의 어린이 안전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미취학 어린이가 있는 전국 34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2.4%인 144 가구에서 어린이 혼자 집을 보도록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미취학 어린이가 혼자서 집을 보는 빈도는 월 1-2회가 74명 주 3-4회가 15명이었고 주5회 이상 거의 매일 집을 보는 어린이도 17명이나 됐습니다.
● 이강현(소비자보호원안전1과장): 흔히들 보호자들이 놀이터나 도로변 차도 같은 곳은 어린이들이 위험한 곳으로 충분히 알고 어린이들에게 주위를 시키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은 약 52%의 가정이 2주 이상의 큰 사고를 어린이들한테 가정 내에서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결국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그런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 기자: 혼자서 집을 보는 어린이의 나이는 6-7살이 78명으로 집 보는 경우에 절반 이상이었으나 3살 이하 어린이도 17명이나 됐습니다.
또 개중에는 4시간 이상 계속 집을 보는 경우도 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윤 기자)
뉴스데스크
어린이 42% 혼자 집봐[정일윤]
어린이 42% 혼자 집봐[정일윤]
입력 1991-05-01 |
수정 199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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