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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가보안법.경찰법, 민자당 단독으로 변칙 통과[박광온]

국가보안법.경찰법, 민자당 단독으로 변칙 통과[박광온]
입력 1991-05-10 | 수정 199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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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안법.경찰법, 민자당 단독으로 변칙 통과]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0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국가보안법과 경찰법 그렇게 모두가 무게를 두던 개혁입법은 오늘 야당의원들이 의장식을 점거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변칙 처리 됐습니다.

    40초가 걸렸습니다.

    오늘 변칙 통과 시말을 박광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준규 의장: 가결하는데 의의 없으십니까?

    일부 이의가 있으나 표결할 수 없는 상태이고 다수 의원이 찬성함으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 기자: 3년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은 40초 만에 야유와 고함 속에 변칙으로 처리 됐습니다.

    민자당이 의원총회에서 강행처리방침을 최종확정하는 동안 본회의장의 의장석 주변은 신민 당 의원들에 의해서 점거됐고 의상봉도 신민당 의원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박준규 의장이 민자당 부총무 단에 둘러싸여서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본회의장은 고함과 야유 그리고 삿대질이 가득한 몸싸움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이 계속된 10여분동안 김영삼 민자당 대표 최고의원은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보다 훨씬 상기되고 굳은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신미당의 김대중 총재도 찹찹한 표정으로 의석을 지켰습니다.

    박준규 의장은 신민당 의원들의 저지로 의장석에 가지 못하자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중간복도에서 김종호 총무와 만나서 2차 시도의 방법을 논의하는 듯 귀엣말을 나눈 뒤에 의장실로 갔다가 25분 뒤에 본회의장에 돌아와서 2개 법안을 처리 했습니다.

    ● 박준규 의장: 일부 의원의 의사방해로 부득이 회의 하게 된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회를 선포 합니다.

    내일 하루 휴회를 하겠습니다.

    ● 기자: 개혁입법이 처리된 뒤 신민당 김대중 총재의 표정은 더욱 굳어진 반면 김영삼 대표는 다소 홀가분해 하는 모습 이였고 박준규 의장은 가벼운 웃음마저 지어보였습니다.

    ● 김조호(민자 원내총무): 매우 뜻 깊은 일로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양당의 의견을 늘 잘 수렴해 가면서 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 김영배(신민 원내총무): 변칙이요.

    불법이요.

    날치기 수법을 했다고 하는 것은 통탄해 마지않는 것이고.

    ● 기자: 이번 임시국회는 당초 여야 합의로 개혁입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으로 출발했지만 안기부법은 손도 대지 못 했고 국가 보안법과 경찰법도 민자당 단독으로 강행처리함으로써 개운치 않은 뒷말을 남기고 사실상 오늘 폐회됐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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