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다채로운 행사 모습]
● 앵커: 불기 2535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늘 전국의 사찰에서는 석가탄신을 축하하는 법요식과 연동공야 목탁 달아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문화부 황용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이곳 조계사에서는 석가탄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신도들로 그리고 머리위에는 신도들의 작은 소망이 담긴 연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스님 신도 등 5,000여명이 절 안팎을 메운 오늘 조계사 법요식은 아기 부처를 갑옷으로 목욕시키는 관불의식과 꽃이나 향을 공양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오전 10시 전국의 종단이나 사찰별로 일제히 거행된 오늘 법요식에서 종정과 원로스님들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아집을 버리라고 법어를 내렸습니다.
● 강석주(조계종스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하셨으니 그 일이 어찌 체험의 소식이 아니겠는가.
● 기자: 이른 아침부터 절을 찾은 신도들은 자신과 가족의 이름이 적혀 있는 연등을 공양하고 작은 소망이 이뤄지길 빌었습니다.
법요식을 마친 신도들은 거리로 나와 여러가지 자비행사를 펼쳤습니다.
명동 입구 등지에서 스님들은 택시와 버스에 무사고를 비는 염주나 목탁을 달아줬습니다.
한강에서는 시위도중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항생법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잔잔한 강물에 잉어 붕어를 놓아주는 신도들은 이 땅의 평화가 오늘처럼 계속되길 기원했습니다.
MBC뉴스 황용구입니다.
(황용구 기자)
뉴스데스크
부처님 오신 날, 다채로운 행사 모습[황용구]
부처님 오신 날, 다채로운 행사 모습[황용구]
입력 1991-05-21 |
수정 1991-05-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