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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실적인 인공위성 지도[정동영]

사실적인 인공위성 지도[정동영]
입력 1991-05-21 | 수정 199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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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적인 인공위성 지도]

    ● 앵커: 다음은 가벼운 화제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 있는 세계지도는 있는 그대로의 지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사실적인 지구의 모습을 인공위성의 사진을 종합해서 세계지도를 완성시킨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정동영 특파원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특파원: 반센드시는 본래 예술가였습니다.

    그는 켈리포니아의 사라모니카 해안에서 평생을 조각과 그림에 받쳐왔습니다.

    그는 어느 날 온갖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구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지구를 그린 세계지도는 수백 종류가 있었지만 모두가 사람의 손으로 디자인한 것들이었습니다.

    인공이 아닌 있는 그래도 지구의 모습은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가장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3분의 2는 물구름에 덥혀있고 위성사진 한 장 한 장은 지구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을 나타낼 뿐이었습니다.

    반센트씨는 2년 전 수백만 장의 위성사진 가운데 청명한 부분만을 골라 하나로 짜 맞추는 컴퓨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톰 반센트씨: 현재의 세계지도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닙니다.

    위성과 컴퓨터를 이용해 사실적인 지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특파원: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지도는 분열과 분할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국경선으로 나뉘고 이데올로기로 구별되고 갖가지 색깔로 채색된 지도는 나와 남을 구분하는 경계선의 집합일 뿐이었습니다.

    반센트씨가 만든 지도에는 경계선이 없습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만주벌판과 이어져 한 덩어리로 나타나 있습니다.

    분단의 휴전선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남북을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의 흰 눈이 인상적입니다.

    위성사진은 작년 5월에 찍은 것입니다.

    모든 세계지도는 땅의 크기를 왜곡해 왔습니다.

    실제크기가 비슷한 한반도와 영국은 지도위에서는 영국이 한국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 있습니다.

    반센트씨 컴퓨터 속에 들어가 있는 위성지도를 견주어 보니 한반도는 결코 영국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바나센트씨는 사업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유명한 세계적인 제작사에서 그의 위성지도를 정식으로 채택했고 포스터 수 십 만장이 팔려나갔습니다.


    예술가 반센트씨의 관심은 지구는 하나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 하나였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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