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탈린 6.25 남침 주도 사실 밝혀져 ]
● 앵커: 6·25는 김일성이 스탈린의 배후지원을 받아서 일으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탈린 자신의 주도면밀한 사전계획에 따라서 전쟁이 진행이 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한 소련학자에 의해 밝혀져서 큰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학자는 김일성은 당시 집행도구에 불과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안재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지난 1950년 6·25한국전쟁은 스탈린의 주도면밀한 계산 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김일성은 그 전쟁의 집행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한 저명한 소련의 군 사학자에 의해서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비역 육군대령이며 현재의 소련 국방성 직속 군사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코르트코프 박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수립한 군사자료와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을 검토한 결과 스탈린이 한국전쟁의 계획과 수행 그리고 전쟁을 중지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르트코프 박사의 이 같은 발언은 김일성이 남침계획서를 가지고 모스크바에 와서 스탈린의 찬성을 구했고 스탈린은 마지못해 이를 허락한 것으로 묘사한 고르시초프의 회고록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 코르트코프 연구위원 (소련군사역사연구소): 스탈린은 한국전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쟁수행뿐만 아니라 전쟁중지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 특파원: 지난 77년부터 소련 군사연구소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지역 전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코르트코프 박사는 스탈린의 사전전쟁 개입 정보로써 전쟁이 일어나기 2달 전부터 소련 극동반구에서 전쟁에 대비한 특별 기동훈련이 실시됐으며 전쟁발발 직후 자신이 포함된 정보팀이 전쟁기간 동안 줄곧 운영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 뉴스 안재기입니다.
(안재기 특파원)
뉴스데스크
스탈린 6.25 남침 주도 사실 밝혀져[안재기]
스탈린 6.25 남침 주도 사실 밝혀져[안재기]
입력 1991-06-24 |
수정 199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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