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집단변사체, 교살후 자살]
● 앵커: 오대양 집단변사체 사건을 의뢰했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황적준박사는 오늘 부검결과를 종합하면 교살 후 자살이라는 경찰의 당초 수사결과를 인정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최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황적준 박사는 변사체로 발견된 32명 가운데 29명은 누군가에 의해 목 졸려 숨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 황적준 박사(오대양변사체부검의): 의학적으로 봤을 때 그 사인에 대해서는 별로 의문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부검했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순수 법의학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에 29명은 교살이에요.
● 기자: 황박사는 천장에 매달려 목이 졸린 채 숨진 나머지 3명에 대해서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위장 타살의 가능성을 부검 당시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황적준 박사(오대양변사체부검의):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위장 의사에 의문이 제기될 수가 있는데 제가 부검을 한 의사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의장 의사를 증명할 만한 부검 소견을 제가 찾지 못했어요.
● 기자: 황박사는 부검 당시 12구의 여자 사체에서 정액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황적준 박사(오대양변사체 부검의): 정액문제에 대해서 지금 항간에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제 자신은 정액반응의 양성 검사결과에 대해서 약간 제가 전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입장에 놓여있어요.
● 기자: 황박사는 이어 현장에서 죽을 차례가 왔다는 내용과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변사자들이 다른 곳에서 타살된 천장으로 옮겨졌다는 의혹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황적준 박사(오대양 변사체): 타살시체가 제3의 장소에서 죽인다음에 천장으로 올려놨다 하는 그 문제가 아마 그러한 좋은 증거자료로써 희석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 반박체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 기자: 황작사는 부검 결과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고 말했으나 당시 부검에 참여했던 다른 2명의 부검의들이 정액채취 등 일부 소견에 이경을 보내고 있어서 이 분에 대한 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뉴스데스크
오대양 집단변사체, 교살후 자살[최일구]
오대양 집단변사체, 교살후 자살[최일구]
입력 1991-07-13 |
수정 199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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