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입시 부정 사건, 이사장도 관련 ]
● 기자: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유승윤 건국대 재단이사장이 부정입학에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유승윤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키로 했습니다.
김원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 지방 검찰청 특수 1부는 권영찬 전 건국대 총장과 윤효직 전 부총장 등에 대한 조사결과 이들이 지난 88년 입시에 유승윤 재단이사장과 사전협의 아래 기부금 입학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유승윤 재단이사장을 오늘 소환해 기부금 입학을 결정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유승윤 재단이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사전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은 나중에 부정입학사실을 보고받고 이를 묵인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유승윤 재단이사장이 사실상 기부금 입학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권영찬 전 총장과 대질신문을 벌여 혐의를 입증한 뒤 내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전 건국대 재단재무처장인 김용건 씨를 조사한 결과 전 재단관리이사인 김상봉 씨가 지난 88년 학생들로 받은 기부금 13억 원을 관리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상봉 씨를 오늘 소환해 기부금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기부금이 모두 도서관 건립기금에 사용했다는 학교 측의 주장과는 달리 재단이사장 등 학교관계자들이 기부금조 일부를 가로챘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유승윤 재단이사장과 함께 김상봉 전 재단관리이사, 그리고 이미 혐의가 드러난 권영찬 전 총장 등 5명에 대해서도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
뉴스데스크
건국대 입시 부정 사건, 이사장도 관련[김원태]
건국대 입시 부정 사건, 이사장도 관련[김원태]
입력 1991-08-04 |
수정 199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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