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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주민 최초로 어머니 장례위해 방미[정동영]

북한 주민 최초로 어머니 장례위해 방미[정동영]
입력 1991-08-13 | 수정 199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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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최초로 어머니 장례위해 방미 ]

    ● 앵커: 6.25당시에 가족들과 헤어진 뒤 41년 만에 북한 주민으로서는 최초로 개인적인 일로 미국 입국비자를 받은 강대웅 씨가 오늘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로스엔젤로스에 도착했습니다.

    로스엔젤로스에서 정동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특파원: 북의 아들은 미국의 팔순 노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중절모를 쓰고 로스엔젤로스공항에 내린 강대웅 씨는 6.25전쟁 이후 북한 주민으로서는 최초로 평양당국으로부터 미국 여행허가를 받은 경우에 속합니다.

    천만 이산가족 가운데 강 씨가 처음으로 북한당국의 여권과 미국정부의 비자를 단시일 안에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미ㆍ북한 간의 관계개선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강대웅 씨는 자신을 애타게 부르다가 2주일 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41년 전에 헤어진 아들이 찾아온 줄도 모르는 어머니 영정 앞에 대웅 씨는 이미 슬픔을 삭인 탓인지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강대웅 씨: 어머님이 돌아가신데 대해서 여러 기자선생님과 여러 선생들이 이렇게 와 주신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 특파원: 강 씨의 미국행에는 보고한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참사 노철수 씨가 동행했습니다.

    현직공무원인 강씨는 북한방직총국 재정 처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의 장남을 기다리며 늦추었던 이해옥 할머니의 장래는 오는 15일 전통장의 절차에 따라 범교포적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로스엔젤로스에서 MBC 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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