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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태풍 피해: 포항-생중계[조승완]

태풍 피해: 포항-생중계[조승완]
입력 1991-08-23 | 수정 199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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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피해: 포항-생중계 ]

    ● 앵커: 다음은 포항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포항지역은 오늘 최고 340mm의 폭우가 내려서 측우소가 생긴 이후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상류에서 물이 합류하면서 형산강이 범람했습니다.

    또 포항시내 변전소도 침수가 돼서 정전까지 잇따르고 있는데 포항문화방송 조승완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승완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태풍세력이 약해지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은 빗줄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산강 상류인 경주지역에 내린 비가 형산강으로 흘러들고 있어서 수위는 만수위에 1m 20㎝가 모자라는 4m에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 덕동댐 물이 댐높이 173m을 넘어서고 이에 따라 1초에 물 520톤 씩 방류함에 따라서 형산강 수위가 계속 높아져 둑이 무너질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에 형산강 중류인 경주군 강동면 국당리 둑 200m가 터지면서 강물이 터지면서 읍내로 흘러들어 주민 3,500여명이 안강여자중학교에 대피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포항지역에 내린 비는 340㎜로 포항 측우소가 생긴 이래 4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보였고 경주와 영덕군 울진군에서도 300㎜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같은 큰비와 오늘 강한 바람으로 오후1시 반쯤 영덕군 강고면 옥고리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81살 정조봉 씨 집을 덮쳐 정씨가 숨지는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6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포항-경주 간, 포항-영덕 간 도로의 통행이 끊기고 철도와 항공편도 중단돼 포항이 외부와 고립된 상태입니다.

    현재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집이 물에 잠기거나 저수지 둑이 무너질 위험으로 높은 지대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은 2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밖에 물에 잠긴 농경지가 영산강 주변 안강 뜰과 영일군 홍해 뜰 등 600㏊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이었습니다.

    (조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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