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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부산-생중계[김성용]

태풍 피해: 부산-생중계[김성용]
입력 1991-08-23 | 수정 199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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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피해: 부산-생중계 ]

    ● 앵커: 부산지역은 지금까지 사망, 실종 16명 등 모두 42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또 수영천과 회동천이 범람해서 공단지대가 침수가 됐고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서 사실상 고립되어 있는 실정입니다마는 부산을 연결하는 항공기와 여객선, 철도 등 대부분의 교통망도 끊겨있는 상태입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성용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십시오.

    ● 기자: 부산입니다.

    이틀 동안 계속된 폭풍우가 멎고 이 시간 현재 부산지방은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오후5시쯤부터 바람이 자기 시작한 부산지방은 7시께부터는 비까지 그쳤습니다마는 조금 전부터 가는 실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440㎜의 엄청난 비가 내린 부산지방은 이번 태풍 글래디스로 지금까지 16명의 사망 또는 실종되고 26명이 부상을 입는 등 42명의 인명피해를 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오늘 부산지방에 내린 하루 강우량 440㎜는 지난 1904년 부산지방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8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입니다.

    피해 상황을 보면 오늘 오후1시쯤 동래구 온천3동 33살 고미환 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고 씨와 고 씨의 두 아들 등 일가족3명이 숨졌고 오전11시쯤에는 동래구 안락동 화목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면서 경비원 58살 이진술 씨가 깔려 숨지는 등 모두 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습니다.

    또 오늘 오후6시쯤에는 부산진구 점포4동 점포화신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근가옥3채가 매몰돼 35살 김명순 씨 등 주민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이 시간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상공단을 비롯한 신평 장림공단 3,000여 업체가 침수돼 오늘 조업이 중단됐으며 안락천과 회동천, 수영천 등 부산시내 곳곳에 하천범람과 공사장 주변 침수로 1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2,000여세대가 침수돼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항에는 어제 부터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 된 가운데 연안여객선과 항공이 중단되고 동해 남부선 기장역 인근에서는 철도가 매몰돼 동해남부선철도 운행도 중단되는 등 부산에서 국내외로 향하는 교통편이 거의 마비되고 있습니다.

    한편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구포교 수위가 저녁8시 3.8m 로 경계수위4m 에 육박함에 따라 저녁7시를 기해서 홍수주의보를 내리고 하류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방 오늘 밤 더 이상 많은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내린 440㎜의 비로 산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지대 지역주민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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