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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대통령, 옐친대통령과 소 연방 논의[박석태]

고르바초프대통령, 옐친대통령과 소 연방 논의[박석태]
입력 1991-08-23 | 수정 199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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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바초프대통령, 옐친대통령과 소 연방 논의 ]

    ● 앵커: 지금까지 태풍 글래디스 관련 소식전해 드렸습니다.

    다음은 소련사태로 넘어가겠습니다.

    고르바초프소련 대통령은 오늘 옐친 공화국지도자들과 함께 신연방조약의 조인문제와 내각개편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본격 재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박석태 특파원이 이 소식 보도합니다.

    ● 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이곳 크레뮬린 궁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해 신연방조약 조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카자흐, 우즈베크 등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만나 신연방조약 조인문제 등을 포함한 향후 소연방 운영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통령 직무를 재개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고르바초프와 공화국 지도자들은 내각개편을 통한 연방 정부 내 중요관리들의 개혁파 인사로의 교체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신연방조약의 수정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는데 공화국 지도자들은 보다 많은 공화국 자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국이 더 많은 권한을 갖는 방향으로 신연방조약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발트해 3국과 몰다비아 공화국 등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6개 공화국과 연방과의 관계정립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담에 앞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자신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정부구성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옐친대통령 외에 자신이 대통령직복귀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개혁파 인사들과도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곳 모스크바시는 아직 이번 불발 쿠데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KGB청사 앞에서는 KGB창시자 제르진스키 동상이 파괴된 채 대신 러시아기가 꽂혀있는 가운데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번 불발 쿠데타 주역들과 KGB에 대한 규탄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은 시민들의 이 같은 시위는 보다 급속하고 광범위한 개혁과 개방에 대한 요구입니다.

    쿠데타 불발을 계기로 강경 보수파들이 몰락의 길로 들어선 소련은 이제 이 같은 시민들의 바람과 요구에 적극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박석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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