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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 외면한 도시 지역 안일한 태도 인재 불러[황석호]

수방 외면한 도시 지역 안일한 태도 인재 불러[황석호]
입력 1991-08-24 | 수정 199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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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방 외면한 도시 지역 안일한 태도 인재 불러 ]

    ● 앵커: 이번 폭우에 사망 또는 실종된 98명의 인명피해는 주로 부산을 비롯한 도시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주택가 뒷산의 산사태, 축대나 옹벽 등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에 매몰돼 희생된 사람이 60여 명이나 됩니다.

    황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많은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주택공사를 하면서 야산을 함부로 파헤쳐 일어난 산사태나 붕괴위험이 늘 지적돼온 주택가의 축대와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꺼번에 14명이 숨진 부산시 전포4동입니다.

    어제 오후 6시 쯤 부산진구 전포4동 화신주택 공사장 뒤 야산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산 아래 주택11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안전대책 없이 택지 조성사업을 하다산사태가 났고 주민들은 폭우 때문에 집에 갇혀있다 변을 당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또 동래구 운전3동 68살 정민선 씨 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나 정씨의 며느리와 두 손자 등 일가족3명이 숨졌습니다.

    경남 충무 시에는 어제 오후2시쯤 북신동 대일아파트 뒤 야산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B동의 1, 2층을 덮쳐 3명이 숨졌습니다.

    시당국이 안전진단도 실시하지 않고 아파트준공검사를 내줬기 때문에 옹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주민들이 수차례 진정을 내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밖에도 울산, 마산, 포항 등의 지역에서 각종 매몰 또는 붕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정부당국은 재해가 있을 때마다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강조하면서 많은 예산을 쓰고 있지만 이 같은 재난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석호입니다.

    (황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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