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연방 붕괴, 소련 개혁 지연 화근[CNN뉴스룸]

[ 소련 연방 붕괴, 소련 개혁 지연 화근 ]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 74년 만에 소련은 지금까지 그들의 존재 논리 모두를 부정하는 제2의 혁명을 치르고 있습니다.

공산당이 해체되고 소연방이 붕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사를 바꾸게 될 이 소련의 대 지각변동은 이번 주에도 계속 세계 언론의 머리기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8월26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 먼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오늘 오후 긴급히 열린 소련 최고회의에서의 연설 일부를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고르바초프가 과연 예전의 생기와 그 응변을 회복했는지의 여부에 먼저 관심이 갈 줄 압니다.

윤태현씨의 동시동역입니다.

● 고르바초프 대통령(동시통역 윤태현):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나는 이미 공산당 서기직을 사임했습니다.

아울러 공산당 중앙위를 해체하고 그 밖의 다른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지난주의 쿠데타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일부 군 장성들 그리고 고위관료들이 최고회의를 비롯한 공식석상에서 정부에 공공연히 전하는 발언을 해 왔음을 생각할 때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것은 누구나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긴급조치가 필요했었습니다.

최고 회의나 다른 모든 국가통치기구들이 한결 같이 헌정수호를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는 전적으로 결단력의 결여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점에 관해서 우선 내 자신의 책임을 통함하고 아울러 최고 회의와 당 그리고 정부 모두가 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대의원 여러분!

여러분은 민주개혁에 있어서 앞으로 어떤 양보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 자신도 앞으로 소련의 모든 정책의 초점이 민주화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점에 있어서는 여러분의 입장과 궤도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들 사이에는 개혁을 원치 않고 구체제에 매달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낡은 체제는 무너졌습니다.

CNN뉴스룸이었습니다.

(CNN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