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노태우대통령, UN총회연설서 북한 핵 공동대처 시사[최명길]

노태우대통령, UN총회연설서 북한 핵 공동대처 시사[최명길]
입력 1991-09-24 | 수정 1991-09-24
재생목록
    [노태우대통령, UN 총회연설서 북한 핵 공동대처 시사]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뉴욕입니다.

    앞으로 3시간 뒤 우리나라 시간 오늘 밤 자정 이곳 시간 24일 오전 11시 노태우 대통령이 이곳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합니다.

    지난 반세기 대결의 역사가 이제 평화공존의 장으로 바뀌게 된 남북 유엔동시가입, 그 새 시대의 서장에 오늘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우리의 문제, 한반도 평화통일의 문제를 전 세계적 차원의 과제로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냉전구조 아래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목소리가 각종 지구촌의 지역분쟁을 포함, 세계의 평화를 논하는 시점에서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 것인지 하는 우리 주장의 자리매김, 그 시험대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9월24일 MBC 뉴스데스크,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노태우 대통령의 오늘 유엔총회연설,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의 공동체를 향하여 과연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특별취재반의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총회연설에서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통일로 가는 잠정 조치임을 분명히 하고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소련과 동구의 변화로 서방세계가 얻은 혜택이 크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소련에 대한 선진국의 경제지원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남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평화체제, 즉 현 휴전협정을 대신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하며 실질적인 군비축소와 남북한 통신동행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회원국 대표들에게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 연설은 만일 북한이 핵 안정협정 서명과 함께 핵사찰의무를 이행할 경우 군축을 위한 남북 직접협상이 가능함을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연설에서 소련의 변화가 가져온 세계평화의 혜택을 전 세계가 나눠 갖고 있기 때문에 소련의 개혁을 세계가 지원하자고 밝힐 예정입니다.

    노 대통령은 지역분쟁의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강화를 역설하면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한국 정부도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연설은 세계적인 빈부격차문제도 언급하면서 부자 나라와 가난한 국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나라가 중간 국가로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명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