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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덤프트럭 불법 개조[정형일]

[카메라출동]덤프트럭 불법 개조[정형일]
입력 1991-09-29 | 수정 199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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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덤프트럭 불법 개조]

    ● 앵커: 카메라 출동입니다.

    카메라출동에서는 그동안 덤프트럭의 불법개조에 관해서 여러 차례 고발한 바 있습니다마는 전혀 시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시 의회의장이 사장으로 있는 운수회사가 덤프트럭을 모두 불법 개조시켜 불법은행과 사고를 일으키는 등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 기자: 인천항 8부두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고철에 쌓여 있고 트럭이 이 고철을 인천시내 제철공장으로 실어 나릅니다.

    부두 입구에서 수입고철을 산더미처럼 실은 트럭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번호는 인천 06 6404 트럭이 과적한 고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인천시내 비탈진 고가 도로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연출합니다.

    과적을 입증하듯 마침내 트럭에서 커다란 고철이 떨어집니다.

    방금 지나간 트럭이 떨어뜨린 쇳덩어리입니다.

    길이가 1M가 넘고 무게는 무려 70kg이 넘습니다.

    이 트럭을 계속 추적했으니 5분이 멀다하고 쇳덩어리가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마침내 목적지인 제철공장에 도착했을 때는 고철뭉치가 흘러내려서 땅바닥을 쏠고 지나갈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이 과적트럭이야말로 각종사고의 주범입니다.

    ● 트럭 운전사: 스프링이 떨어져가지고 그게 뛰어가지고 지나가는 5살인가 6살 먹은 어린아이 다리를 때려가지고 제 치료비를 물어준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다닐 수가 없어요.

    겁이 나요.

    드문드문 떨어지는 게 엄청 나요.

    ● 기자: 카메라 출동팀은 다시 같은 인천항 8부두 입구로 돌아와서 수입고철을 운반하는 트럭을 지켜봤습니다.

    역시 산더미처럼 고철을 실었습니다.

    차번호는 인천 7아 9011호 이 트럭을 따라가 보니 예외 없이 도로에 커다란 쇳덩어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트럭이 달리는 폭탄으로 변해 버렸는가?

    그 이유는 바로 트럭의 짐 싣는 난간을 불법으로 크게 고쳐서 과적을 했기 때문입니다.


    불법으로 개조한 덤프트럭의 난간의 높이를 재보겠습니다.

    앞부분은 1M 30CM를 높게 올려 용접했습니다.

    또 옆 부분은 1M 20CM을 높게 붙였습니다.

    이렇게 불법개조한 뒤에 짐을 싣고 다니는 차량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빨간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불법 개조됐고 그 위에 점선까지 짐을 실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재적량보다 2배 이상 실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취재팀에 적발된 6404호와 9011호 두 대의 트럭은 모두 영진운수 차량입니다.

    그런데 이 운수회사의 사장은 인천시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기상 씨로 밝혀졌습니다.

    인천시 의회 이기상 의원의 사장으로 돼 있는 영진운수는 덤프트럭과 트레일러 그리고 카고트럭 등 모두 60여대를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덤프트럭 20대가 불법으로 개조된 차량입니다.

    이번 불법트럭이 어떻게 당국을 눈을 피하면서 버젓이 운행할 수 있었는가 방법은 없었습니다.

    ● 앵커: 검사받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 박광윤 전무(영진 운수): 검사받을 때는 띠죠.

    ● 기자: 검사받을 때는 그 난관을 띠고 검사 끝나면 다시 부치고 이렇게...

    ● 박광윤 전무(영진 운수): 네, 그렇습니다.

    다시 부착합니다.

    ● 기자: 결국 정기검사 때마다 불법 개조된 부분을 띠었다 부쳤다 하면서 교모하게 법망을 피해 왔다는 얘기입니다.

    취재팀은 이러한 불법차량을 단 하루에도 수십 대씩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감독관청이 인천시는 무엇을 했는가?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불법차량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앵커: 용접된 차량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까?

    ● 김낙천 계장(인천시 차량계): 저는 못 봤어요.

    ● 기자: 이 회사는 1년에 1,600만원을 들여서 정기검사 때마다 트럭 20대의 남관을 때였다 붙였다 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12년 동안 해 왔습니다.

    사랑은 이러한 위법사실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뒤늦게 마지못해 인정했습니다.

    ● 이기상 의장(인천시의회): 띠었다 붙였다하는 그런 불법으로서는 영진운수는 하지를 않죠.

    전문적으로 때었다 붙였다 하는 그런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고 부분적으로 전 차량에 그런 건 아니고 부분차량이 개조한 것을 사실이다.

    ● 기자: 그런데 법을 지키는데 모범을 알아야 할 인천시 의회의장 즉 이 운수회사사장은 자신의 이러한 불법행위가 무슨 문제될 게 있느냐 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앵커: 시민들이 생각하기에는 가장 솔선수범해서 법을 지켜야할 분이 이렇게 불법으로 트럭을 개조해서 다니는 회사의 사장님이라니까 상당히 불신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이기상 의장(인천시의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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