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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북한주석, 중국 이붕총리와 원자재 수급관련 회담[홍기룡]

김일성 북한주석, 중국 이붕총리와 원자재 수급관련 회담[홍기룡]
입력 1991-10-05 | 수정 199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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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붕과 회담 ]

    ● 앵커: 중국방문 이틀째를 맞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은 오늘 오전에는 중국의 막후최고 실력자인 등소평과 회담하고 오후에는 이붕 총리와 만나서 석유등 원자재 수급문제를 중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경에서 홍기룡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 주석 김일성은 3일간의 북경체류일정가운데 최고위층과의 대외적인 공식회담으로서는 마지막 일정일 수 있는 이붕 총리와의 회담을 오늘 오후 가졌습니다.

    이붕 총리는 김일성이 묵고 있는 조우대를 직접 방문해 양국의 현황과 국제정세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중앙 텔레비전은 오늘 저녁뉴스에서 먼저 김일성-강택민의 어제회담과 환영만찬소식등을 첫머리에 전한 뒤 한참 뒤인 20분쯤 이붕총리와의 회담 소식을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이와함께 미확인 보도로 오늘 오전 중국의 막후최고실력자 등소평이 김일성과 비밀리에 만나 한.중수교와 두나라간의 경제협력문제 등에 관한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일성의 나머지 중국방문 일정은 일요일인 내일 저녁 양산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연회에 참석한뒤 특별 열차편으로 밤에 북경을 떠나 산둥성으로 향하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은 오늘 김일성이 산둥성 제이남에 있는 제2기계공장과 황하자동차 공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10일간의 긴 중국방문일정 가운데 북경에서 단3일간만 체류하고 나머지는 기간을 다른 지역 방문에 할애한 것을 중국의 개방정책에 따른 경제발전상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중국소식통은 과거 80년대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던 중국 최고위측으로 부터 경제특구지역 등을 돌아볼 것 등을 권유받는 적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전하면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도 이제 불가피하게 중국식의 개방노선을 심중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홍기룡입니다.

    (홍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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