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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커스 소녀 주희양을 돕겠다[최일구]

서커스 소녀 주희양을 돕겠다[최일구]
입력 1991-10-15 | 수정 199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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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희양을 돕겠다 ]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커스 소녀 주희양 학대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각 경찰서와 언론사에는 시민들의 분노섞인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주희양을 데려와서 키우겠다고 하는 온정을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희양은 7년간 겪은 갖은 학대 때문에 공포증세로 이와 같은 입양제의를 모두 거부하고 그저 자신을 구해준 수사관 아저씨만을 떠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그렇겠습니까?

    최일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심주희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주희양을 돕겠다는 격려 전화가 잇따라 걸려오고 있습니다.

    전화내용의 대부분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입양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제의도 10여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후에는 서울 성동구에 사는 장애인 부부가 주희양의 입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 김영환(성동구용답동): 텔레비전 뉴스를 보니까 주희가 나오더라고요.

    우리 집사람한테 제가 얘기를 해봤죠. 그랬더니 집사람도 ...

    ● 기자: 그러나 주희양은 뚜렷한 이유없이 입양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주희양은 오히려 경찰수사관을 아빠라고 부르며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아 정에 굶주린 어린소녀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습니다.

    경찰은 7년간에 걸친 학대생활로 주희앙의 인간성을 완전히 파괴됐으며 이 때문에 주희양은 극도의 대인기피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 김경부 경장(남대문경찰서형사과장): 한마디로 주희앙은 인간의 본성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파괴가 됐다

    ● 기자: 경찰은 입양제의를 해놓고 있는 또 다른 시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입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지만 주희양을 일반가정에 입양시키는 데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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