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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나라 이혼률 20년 사이 4배 급증[박영민]

우리나라 이혼률 20년 사이 4배 급증[박영민]
입력 1991-10-21 | 수정 199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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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급증 ]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혼인한 남녀의 평생해로를 상징하는 우리나라 이 아름다운 말이 지금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혼율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혼한 건수는 모두 4만8,000여쌍 지난 20년 사이에 무려4배나 증가했는데 특히 한 8년정도 살다가 헤어지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우리나라 미혼남녀들은 대개 봄철에 남자는 28살 여자는 25살의 나이로 중매보다는 연애결혼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40만쌍 정도가 100년 가약을 맺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처음 개방하는 경우가 91%이고 나머지는 재혼 이상입니다.

    70년대에 비해서 초혼비율은 낮아진 반면에 재혼하는 사람은 늘어나 남자는 5.4%에서 7% 로 여자의 재혼비율은 5%로 18년 전에 비해서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성혼과정별로는 연애결혼이 전체의 54.7%로 80년대 초까지 절반을 넘던 중매결혼 경향이 최근에 반전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교육정도를 보면 대졸부부의 비율이 21%로 급격히 늘어나는 등 고학력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결혼식의 3분의 1정도가 봄에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04만 8,290쌍으로 70년대 초의 만4,000쌍에 비해서 크게 늘어났으며 이혼하는 나이는 남자가 평균 37살 여자는 33살로 나타났습니다.

    연령 계층별로는 남자가 30대에 여자가 25살에서 34살 사이에 주로 부부간의 불화를 이유로 가장 많이 헤어지고 있으며 이혼한 부부가 같이산 기간은 평균 8년5개월입니다.

    또 25살의 남자가 20살의 여자와 결혼해서 해로할 수 있는 기간은 최고43년이며 이혼과 사별 등으로 혼자가 됐을 경우 남자는 1~2년 정도를 홀아비로 지내고 여자는 10년 내지 14년을 과부로 살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MBC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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