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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송재종]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송재종]
입력 1991-10-23 | 수정 199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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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협정 체결 ]

    ● 앵커: 13년 동안에 걸친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킬 역사적인 평화협상이 우리시간으로 내일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조인이 됩니다.

    캄보디아는 이로서 필링 필드의 비극 지난 2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지루한 내전으로 부터 해방돼서 이제 새로운 민주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송재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파리 끌레베르 국제회의장입니다.

    이제 7시간 남짓이면 이곳에서는 캄보디아 각 정파를 비롯해 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내전을 끝내고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규정지은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되게 됩니다.

    이 평화협정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앞으로 18개원 간 유엔의 과도 통치기간을 거쳐 오는 93년 봄 유엔 감시 하에 자유선거를 실시해 새로운 민주정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운타크 즉 유엔 캄보디아 과도당국이 프놈펜 정부와 세계 반정부 세력이 연합해구성하는 캄보디아 최고 민족회의와 협력해 기존 군사조직을 무장해제 시키고 35만 명에 이르는 캄보디아의 국회 난민에 대한 철수작업을 벌이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협정이 조인됨에 따라 캄보디아 최고 민족회의 의장인 시아누크공은 실로 2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 이 작업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 시아누크: 우리는 주권 명예를 회복하고 독립을 되찾았다.

    그러나 나는 국민을 살리고 내전을 종식시킬 과제가 남아있다.

    ● 기자: 캄보디아는 지난 70년 미국의 지원을 받는 론놀장군이 시아누크 정권을 전복시키면서 내전에 들어가 75년 중국을 통해 업은 크매르 루즈군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킬링필드로 일컬어지는 100만 명이상의 동족학살을 겪었고 78년 소련의 지원을 받은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점령한 뒤부터는 정부군과 반정부 게릴라간의 내전이 계속 돼 왔습니다.

    냉전종식과 소련 공산정권의 붕괴 베트남의 고립 탈피시도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오늘 역사적인 평화조약이 체결되게 됐으나 캄보디아는 아직 세계 정파 간의 알력 정부군과 반정부군간의 무장해제 성사여부 등 평화가 정착되기 까지는 많은 숙제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송재종입니다.

    (송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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