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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큐브 <블랙코리아>파문[정동영]

아이스 큐브 <블랙코리아>파문[정동영]
입력 1991-11-05 | 수정 199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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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 큐브 <블랙코리아>파문]

    ● 앵커: 미국에 이민 가서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과 미국내 흑인들과의 관계가 최근 다소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분히 흑인들의 심리적인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하는 분석입니다만 어쨌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한 인기 흑인 여가수의 블랙코리아 노래소동을 로스엔젤레스에서 정동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특파원: 이 곡의 제목은 블랙코리아입니다.

    이 곡은 흑인 랩가수 아이스큐브가 최근 발표한 앨범 사망증명서에 실린 17곡 가운데 하나로 F자로 시작되는 미국 욕설로 가득 찼습니다.

    이 곡에서 한인들은 영어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흑인들을 모두 도둑으로 몬다고 비난합니다.

    이 노래는 이제 한인 상점들을 상대로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그리고 흑인주먹에 고개를 숙이지 않은 한인들 가게를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말합니다.

    ● 돈 쥬앙씨(노점상): 한인들은 흑인 촌에 들어와서 돈을 벌면서 흑인을 경멸합니다.

    ● 특파원: 흑인 테러의 증가 등 심각한 위협 속에 한인사회는 노래 블랙코리아가 문화적 화염병 구실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우성겸씨(남가주 한인상회협회장): 이 노래가 불린 그 다음부터 마켓이 불태워지고 있고 그 다음에 마켓이나 리코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그와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특파원: 아이스 큐브의 랩뮤직에서 흑인들의 분노의 대상은 3가지입니다.

    백인 경찰과 유태인과 한국인입니다.

    백인 경찰은 지배구조에 대한 증오의 대상으로 유태인들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의 표적으로 그리고 한국인들은 사회 심리적 갈등의 보복 대상으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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